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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적인 집] "이렇게 예쁜 주상복합 건물 보셨나요?" =ht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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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수(41)·전은희(38) 부부는 오산 나들목 인접한 곳에 스틸하우스를 지었다. 기존에 사 두었던 부지 바로 앞에 신축된 아파트 단지가 있다는 입지적 특징을 잘 살려 근린생활시설 주택 복합 건물로 계획하고 친환경 자재가 들어가는 스틸하우스로 지었다. 노모와 중학생인 아들과 초등학생인 딸, 모두 5식구가 함께 생활하는 공간이다 보니 125.4㎡(38.0평)이라는 한정된 면적에 많은 실을 효과적으로 드리고 비좁은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하는 게 과제였다. 결과적으로 중심부에 거실을 넓게 배치하고 각 방을 양 가로 밀어붙임으로써 시원스런 실내공간을 얻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오산시 갈곳동
·대지면적 : 1964.0㎡(595.1평)
·건축면적 : 521.9㎡(158.1평)
·용 도 : 1층-근린생활시설 2층-주택
·건축형태 : 1층-H빔 2층-스틸하우스
·외벽마감 : 벽돌(스마트브릭), 시더 사이딩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슁글
·내벽마감 : 실크벽지
·바 닥 재 : 온돌마루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설 계 : 대지건축사사무소
·시 공 : 거성스틸하우스 031-373-1053 www.gssteelhouse.com


1층은 근린생활시설로 H빔 골조로 하고 2층은 주택으로 스틸하우스 구조로 지은 건물이다. 지금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으나 김인수 씨의 부모님이 부지를 매입할 때만 해도 이 일대가 논밭이었다. 부모님은 이곳에다 농사지으며 노후를 보낼 요량으로 사둔 것이었는데 아파트 단지가 새로 들어선 걸 보고 방향을 돌려 요식업을 하는 아들이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계획해 온 터였다. 김 씨 역시 부지 바로 앞에 1060세대의 아파트 단지가 있음에도 주변에 상가가 없어 상가를 만들면 적격이라고 생각했다.

김 씨의 근생시설+주택은 아파트 단지 중문과 마주해 단지와 진입로를 함께 사용하고 중문에서 편리하게 연결되는 위치에 있다. 이러한 입지적 장점을 잘 살려 김 씨는 1층 상가에다 직접 경영하는 음식점을 내고 편의점 교육시설 등을 들일 계획이다.


주변 환경과 어울리도록 외형과 마감재 선택

김인수 씨는 지인이 스틸하우스 관련 업체에 종사하는 관계로 자연스레 스틸하우스를 접하게 되었다. “그동안 콘크리트 집에서 살았는데 스틸하우스로 지은 집을 보니까 모양이 예쁘더라고요. 콘크리트처럼 재료에서 유해 물질도 안 나고 친환경 요소가 있어서 스틸하우스로 결정했어요. 어머니와 자라는 아이들 건강도 함께 고려했지요.”

김 씨는 철근 콘크리트조의 주택에서 살 때 결로 문제로 골치를 썩은 적이 있었단다. 그런데 스틸하우스로 시공하면 요즘 기술의 발달로 김 씨가 우려하는 결로 문제가 해결되는 데다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는 스틸하우스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보니 스틸하우스가 적당했다. 철근콘크리트 주택에 살아본 경험이 있으니 두 가지를 서로 비교해볼 수 있었고 실제로 스틸하우스에서 서너 달 생활해 보니 훨씬 쾌적하단다.

김 씨가 특별히 요구한 사항은 두 가지로 그 하나는 아파트 단지와 이질감이 들지 않도록 외형과 마감재 선택에 신중을 기할 것. 전원주택에 보편적으로 적용하는 시멘트 사이딩보다 벽돌 종류인 스마트브릭(Smart Brick)을 많이 쓰고 마감재를 다양화 해 아파트 단지에 잘 어울리도록 요구했다. 다른 요구사항 하나는 가족 수가 많은 관계로 개인 방을 많이 드릴 수밖에 없는데 방과 식당 공간은 협소해도 거실을 넓게 뽑을 것.

시공을 맡은 거성스틸하우스는 건축주의 요구대로 외벽을 스마트브릭과 시더 사이딩을 적절히 사용해 자연스러우면서도 모던한 느낌을 강조하였고 실내공간은 중심부에 거실을 최대한 크게 내고 양 사이드로 4개의 침실을 드렸다. 사적공간이 부족한 김 씨를 위해서는 안방 천장 위로 다락방을 드려 서재로 활용토록 했다.


다섯 식구를 위한 효과적인 공간 배치

2층을 두 채의 주택으로 계획해 한 채는 김인수 씨 다섯 식구가 거주하는 공간, 보다 간소화된 공간구조의 다른 한 채는 곧 신접살림을 차릴 남동생 부부가 거주하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2층은 1층 상가 내부에서 계단을 통해 연결된다. 계단을 상업공간에서 일반적으로 쓰는 석재로 하지 않고 방부목재로 시공함으로써 편안함과 자연친화적 요소를 가미했다. 석재인 경우 차갑고 딱딱해 보여 피했고 목재는 상업공간이 가지는 건조한 느낌을 완화하는 효과도 준다. 목재로 썼기에 약간의 울림이 있으나 불편한 정도는 아니라고.

계단을 오르면 우측이 김 씨의 주택이고 좌측이 동생네다. 현관에서 탁 트인 거실이 우측 앞으로 펼쳐진 것이 눈에 먼저 들어오고 그와 오픈돼 좌측에 주방식당이 배치돼 있다. 현관 바로 좌측에 노모 방이 우측에 아들 방이 자리하고, 주방식당을 지나 딸 방, 거실을 지나 부부침실이 배치돼 있다. 부부침실에는 욕실과 드레스룸을 넣어 가게 일을 보고 밤늦게 들어오는 부부가 다른 가족을 신경 쓰지 않고 움직일 수 있도록 배려했다.

건물 전면에 배치한 거실과 부부침실, 아들 방은 아파트 단지를 향하는데 아파트 중문과 진입로, 놀이터 등 조경물이 많은 한가로운 부분이 앞마당처럼 위치하도록 배치해 아파트로 인해 갑갑하다는 기분은 안 든다.

간혹 아파트 주민들은 김인수 씨의 스틸하우스를 보고 무슨 용도의 건물인지 궁금해한단다. “상가 건물이라고 하기에는 예쁘고 주택이라고 하기에는 규모가 크기 때문에 도무지 짐작이 안 간다는 거지요.” 이곳에서 한가로이 텃밭 가꾸며 노후를 즐기겠다는 어머니의 기대와는 어긋났지만 집 옆 빈 터에다 텃밭을 가꾸면서 동시에 도시의 편리함도 누릴 수 있으니 어머니도 만족, 온 가족이 만족이다.田



박지혜 기자 사진 서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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