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엑슨모빌 후판 공급사 등록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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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이 세계 오일메이저 업체의 공급사로 등록됨에 따라 해양플랜트용 후판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에 따라 수출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강은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인 엑슨모빌(Exxon Mobil)로부터 공급사(vendor) 승인을 통보받았다고 17일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번에 벤더 승인된 제품은 해양플랜트의 상부구조물(top-sides)용 후판이다. 해양플랜트 상부구조물은 혹독하고 다양한 해양환경에서 대용량의 원유 등을 저장 처리하는 시설로 미국 석유협회가 지정한 ´2W60(Prime Grade)´ 규격의 최고급 후판을 사용한다.
동국제강은 해당 규격의 상업생산 채비를 당진공장에 갖추고 지난 1월 엑슨모빌 본사 검사관 실사 등의 절차를 거쳐 벤더 등록을 완료했다.
엑슨모빌 등과 같은 에너지 기업은 대형 조선사에 해양플랜트를 발주할 때 벤더 등록된 철강사의 후판만을 사용하도록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오일 메이저의 철강재 공급사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관련된 국제 규격과 시스템을 확보해야 하며 생산, 설비, 연구개발, 품질관리, 납기 대응력, 환경안전보건 경영시스템 등 기업 전반에 대한 평가와 검증을 통과해야 한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국내 조선사들이 오일메이저로부터 아무리 많은 해양플랜트를 수주해도 철강사가 오일메이저의 벤더로 등록돼 있지 않으면 철강재 공급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이번 등록은 후판 제품의 품질과 기술력을 보증 받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부터 해양플랜트, 라인파이프 등 에너지용 후판 시장 개척에 역량을 집중, 미국 석유협회 규격(API), 유럽 규격(EN10225)의 프라임급 제품을 상업생산 할 수 있게 됐다.
실제 동국제강은 지난해 2월 동국제강의 모든 후판 강종에 대해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인 페트로나스(Petronas)로부터 공급승인을 받은 바 있고 지난해 11월부터는 호주 북서부 가스전 프로젝트중의 하나인 Wheatstone 프로젝트의 플랫폼 부위에 후판을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동국제강은 올해 노르웨이 규격(Norsok)의 프라임급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압력용기용 후판 제품의 두께와 보증범위 확대하는 등 기술개발을 지속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에는 북해 인근에서 진행중인 여러 해양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 해 수주가 가시화 되고 있으며 다른 세계 오일메이저 공급사(vendor) 등록도 적극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국제강은 엑슨모빌과 같은 오일메이저로부터 해양플랜트 상부구조물의 후판 공급자 등록을 받은 경우는 국내 철강기업으로는 포스코에 이어 두번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