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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집] 깔끔한 외관에 실용성을 더한 화성 181.8㎡(58.0평) 주택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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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시 향남읍에 거주하던 건축주 가족이 대규모 도시 개발로 토지가 수용 당하자 마련한 건축면적 181.8㎡(58.0평) 복층 스틸하우스다. 깎아 내린 듯한 언덕 맨 윗자리에 위치해 수려한 경관을 뽐내는 동오리 주택은 시멘트사이딩으로 마감한 깔끔한 외관과 개방감을 강조한 내부 공간구성이 인상적이다. 여기에 외관에 포인트를 주고 친지 모임이나 다용도실로 사용 가능케 한 육각 지붕의 별채가 실용성을 더한다. 각 실 주요 내부 마감재를 루바로 통일해 일체감을 주고 공용공간인 거실과 주방은 다른 공간과 비교해 크게 가져간 것이 이 집의 도드라지는 점이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동오리
·대지면적 : 825.0㎡(250.0평)
·건축면적 : 181.8㎡(58.0평)
·건축형태 : 복층 스틸하우스
·외벽마감 : 시멘트사이딩
·내벽마감 : 루바, 실크벽지
·지 붕 재 : 이중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온돌마루
·천 장 재 : 루바
·식수공급 : 지하도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설계 및 시공 : ㈜테크라인 031-480-1006 www.steelhouse.kr

요즘 화성시 향남읍 일원은 개발이 한창이다. 화성시내를 거쳐 향남읍에 들어서자 도로 확장 공사가 긴 구간에 걸쳐 진행되고 그 주변으로 대규모 아파트 공사를 알리는 길고 높은 펜스가 늘어서 있다. 동탄신도시에 이어 발안, 봉담, 병점, 향남지구에 이르기까지 화성 지역 대부분이 이와 같은 형국이다. 이중에서도 향남지구는 계획이 발표된 2006년에 포스트 판교로까지 불렸던 곳으로 수도권 서남부 일대 최대 규모 택지 지구를 자랑한다. 규모가 크다 보니 자연 원주민들의 이주도 증가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들 중에는 인근에 전원주택을 짓고 거주하려는 경우가 적지 않아 화성시 전원주택 시장도 덩달아 활기를 맞고 있다.


전망 좋고 햇살 좋은 대지를 품다

향남읍 초입에 위치한 한마음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화성시 곳곳에서 도시 개발이 이뤄지고 있어 지리적 여건이 좋은 향남, 발안, 봉담, 팔탄 등의 땅값은 상당히 오른편”이라면서 “그럼에도 전원주택 부지 문의가 꾸준한 이유는 신도시 개발로 생활기반시설이 확충됨과 아울러 이주민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사차량과 일반차량이 섞여 교통체증이 심각한 화성시내에서 향남읍을 잇는 도로를 갓 지나자 작은 언덕배기가 시야에 잡힌다. 언덕을 경계로 동오리가 시작되는데 여기서 좌로 난 샛길을 따라 진입하자 몇 채의 전원주택이 언덕 능선을 따라 올려져 있다. 이번에 만나볼 이규범(51세) 씨 집은 이 중에도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다.

화성시 원주민인 건축주 역시 수용토지 보상금으로 전원주택을 마련했다고. 건축을 계획할 당시만 해도 건축주 가족과 부모님이 함께 살 예정이었으나 아이들 교육과 생활 여건으로 말미암아 지금은 부모님만이 거주하고 있다.

목재 질감은 그대로 전달하면서도 성능 대비 가격이 저렴해 전원주택 외벽 마감재로 널리 쓰이는 시멘트사이딩과 마찬가지로 가장 보편적인 지붕재라 할 수 있는 아스팔트 슁글을 사용한 전형적인 전원주택이다. 남쪽을 바라보는 장방향 대지를 품에 안은 동오리 주택은 언덕 높은 곳에 위치해 무엇보다 전망이 좋고 햇살이 풍부하다. 대지 자체가 훌륭하다 보니 주택 앉힐 자리를 고심할 필요는 없었을 듯. 집은 뒤편 도로와 왼편 집에 경계를 두고 앉혀졌다.

한편 경사 급한 대지로 말미암아 넓은 지하 주차 공간을 마련할 수 있었는데 지하 주차장에서 시작되는 대문 외에 진입로와 인접한 주택 오른편에 따로 쪽문을 달아 이동의 편의성을 배려한 점이 눈에 띈다.

외부에서 도드라지는 것은 주택 내부에서 연결된 팔각 지붕을 인 별채다. 설계와 시공을 맡은 ㈜테크라인 이동준 대표는 “친지들 모임이 잦은 건축주의 성향을 고려해 마련한 공간으로 이는 단조로운 외관을 보완해줄뿐더러 다용도실로도 활용할 수 있어 실용성이 높다”고 말했다.

개방감과 루바 활용이 돋보이는 인테리어

정면을 바라보는 현관문을 열면 미닫이문을 단 주방식당이 보이고 왼편으로 거실, 별채, 계단이 오른편으로는 안방과 욕실이 놓여 있다. 1층은 안방과 거실은 전면으로 뽑고 계단실과 주방은 뒤로 물려 앉힘으로써 자연스레 채광, 환기, 방음 효과를 얻게 한 공간구성이다.

2층까지 천장을 뽑아 올려 공간감을 배가시킨 거실과 별채 모든 공간 주요 내부 마감재로 루바를 사용해 통일감을 준 것이 인테리어 핵심. 거실과 별채와 더불어 공간감과 루바의 조화를 엿볼 수 있는 곳이 계단실이다. 보통의 주택들이 돌아 오르는 계단실을 벽에 붙여 숨겨놓는 것이 일반적인데 동오리 주택은 난간을 거실 쪽으로 뽑아 돌림으로써 내부가 더욱 개방돼 보이고 그 자체가 조형미를 발산하는 것이다.

이러한 계획은 2층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계단실과 이어지면서 1층 거실과 시선이 맞닿는 곳에 벽체를 세우지 않고 난간을 둬 시야를 오픈시킴으로써 전체적으로 내부가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 2층은 공용공간과 평소 책을 즐기는 건축주를 위해 해가 들이치는 전면으로 큼지막하게 놓은 서재로 구성돼 있다.田


글·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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