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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탈하고 정감 넘치는 주택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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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한 집] 소탈하고 정감 넘치는 화성 165.2㎡(50.0평) 복층 스틸하우스

건축정보
· 위 치 :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상안리
· 대지면적 : 608.0㎡(183.9평)
· 건축면적 : 165.2㎡(50.0평)
· 건축형태 : 복층 스틸하우스
·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 외 벽 재 : 시멘트 사이딩, 치장벽돌, 인조석
· 내 벽 재 : 실크벽지
· 바 닥 재 : 원목마루
·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 식수공급 : 상수도
· 설 계 : 김종합건축사사무소㈜ 031-243-0333 www.kimsdesign.co.kr
· 시 공 : ㈜경기스틸하우징 031-256-4704 www.steelhouse.biz

 

화성의 서쪽 끄트머리, 제부도까지 10분 남짓한 주택은 넓은 논과 밭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곳에 자리 잡았다. 더 나이 들기 전에 삶의 재미를 찾고 싶어 전원행을 택한 건축주는 이곳에서 텃밭을 가꾸고 마을을 산책 하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10년 넘게 화성 시내에서 살아온 건축주는 오래전부터 전원생활을 동경해 왔다. 오랜 시간 살아온 터라 이젠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화성을 떠나고 싶지 않았던 그는 멀지 않은 곳에 토지를 매입했다.
뒤로는 큰 도로와 산이 있고 앞에는 논과 밭이 자리 잡은 곳인데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시내와의 접근성도 좋다.
“일단 토지부터 마련하고 주말 텃밭을 만들어 가볍게 시작했습니다. 덜컥 주택부터 지어놓고 들어갈 수도 있었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죠. 오며가며 이웃될 분하고 인사 한 번 더 하고 마을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가며 준비해 온 게 큰 도움이 됐어요.”
덕분에 주택을 시공할 때 별탈없이 자리잡을 수 있었다.
그는 본지의 오랜 구독자기도 했다.
“어느 정도 준비는 됐는데 주택에 대해 아는 게 없었어요. 전원주택라이프 읽어보면서 집은 어떻게 지어지는지, 어떤 골조가 좋을지에 대한 기준을 잡았죠. 시공사 경기스틸하우징을 알게 된 것도 기사에 나온 주택이 마음에 들어서 정하게 됐습니다.”

 







 

튼튼하고 실용적인 집
전면에 건물 하나 없이 논과 밭이 펼쳐진 곳이라 볕 잘 들고 시야 넓은 이 주택은 효율적인 공간구성이 돋보인다. 대지 모양이 가로로 긴형태라 대문을 우측 끝에 배치해 주차공간을 만들었고 전망도 확보할 수 있었다.
1층은 현관 우측에 거실과 주방이 좌측에 안방이 자리한다. 안방과 맞물린 뒤편으로 몸이 불편한 노모가 지낼 방을 마련했다. 또한 집 안 전체에 턱을 없애 노모가 타는 휠체어가 지나가기 편하도록 배려했다.
2층은 두 자녀가 생활하는 공간으로 방 두 개가 마주보고 있으며 중앙엔 아담한 발코니를 둬 간단히 휴식을 취하면서 전망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앞으로 오랫동안 살아갈 집이기에 무엇보다 튼튼하고 안전한 주택을 원했던 건축주는 그런 점에서 아주 만족스럽다고 했다.
“여기가 바닷가 근처라서 지난해 태풍 피해가 정말 심했어요. 깜빡하고 대문을 제대로 안 닫아놨더니 강풍에 떨어져 나갔을 정도니까요. 게다가 입주한 지 몇 개월 안 돼 잘 모르니까 더 걱정되더라고요. 그래도
집은 아무 탈 없어 안심했습니다.”

 



 

주택은 외관부터 인테리어까지 소박한 맛이 난다. 정원도 관상용 수목 보다 텃밭 활용도를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유실수를 종류대로 심었다. 주변 이웃들도 오랫동안 농사만 짓고 살아온 이가 많은데, 건축주 또한 그런 마을 분위기에 자연스레 스며든 느낌이다.

 

부지런히 일궈 가는 전원 속 삶
대문에 들어서면 진입로에 퇴비 포대가 쌓여 있고 여러 가지 농기구와 연장이 쉽게 눈에 띈다. 건축주는 “전원주택에서 살아가려면 예쁘고 편한 것만 추구하기보다 바쁘게 움직이며 재밌게 사는 법을 찾는 게 중요해요”라며 농작물 경작하는 재미에 푹 빠진 모습이었다.
마침 화성시 농업기술센터에서 텃밭 가꾸는 법을 비롯한 귀농 · 귀촌에 대한 수업을 무료로 들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 특히 도자기 만들기, 장 담그기 수업이 재밌었다고.
“지난해엔 포도랑 고구마도 조금 심어봤는데 잘 자라줘서 추석 때 친척들과 맛있게 나눠 먹었어요. 여기서 살면 이런 재미가 있어 좋아요”
라며 건축주는 주방에 놓인 작은 화분을 손에 들었다. 수업시간에 직접 만든 건데 조금 서툴지만 귀여워서 마음에 쏙 든다는 자랑과 함께. 주말엔 친구들을 불러 근처 바닷가에서 신선한 해산물을 사 온다.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여가를 보내기도 하고 가끔은 이웃 어르신과 수다를 떨기도 한다.

 

주택 앞으로 펼쳐진 논은 봄이 되면 물을 가득 채운다. 거실에서 보고 있으면 마치 호수같이 운치 넘친다.
“밤에 운동할 겸 한 바퀴 걷다 보면 오리도 있고 고라니도 보여요. 논에 물이 차서 달빛 비친 모습은 호수처럼 꽤 낭만적입니다. 굳이 경치 좋은 곳 찾아갈 필요 있나요? 이런 게 절경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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