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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넓게 드린 복층스틸하우스c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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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넓게 드린 비결 용인 182.3㎡(55.2평) 복층스틸하우스

건축정보
· 위 치 :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 부지면적 : 512.0㎡(155.2평)
· 건축면적 : 182.3㎡(55.2평)
· 건축형태 : 복층 스틸하우스
· 외 벽 재 : 벽돌, 화산암, 목재 사이딩
· 지 붕 재 : 컬러강판
· 내 벽 재 : 실크벽지, 석질벽재, 천연석, 타일
· 바 닥 재 : 강화마루
·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 설계 및 시공 : ㈜신영종합건설 031-712-0494 www.syhiland.com

 

 

2009년 7월 서울 - 용인고속도로 개통으로 경기도 용인에서 서울 강남권을 약 20분만에 오갈 수 있게 됐다. 특히 서분당, 서수지 등 나들목에 인접한 지역은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김주식 · 박해자 부부의 집은 바로 서수지 나들목에서 빠져나와 우측 대각으로 한눈에 잡히는 단지에 자리한다. 10년간 미루고 미뤄왔던 집 짓기를 서울 - 용인고속도로가 나면서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적벽돌 외벽 마감에 자연 풍파가 오롯이 담긴 제주도 화산암으로 포인트를 줘 무게감이 느껴지는 스틸하우스를 소개한다.

한송이 기자 사진 송제민 기자

 

 

 



 

 

김주식(49세) · 박해자(46세) 부부는 10년 전 서울에서 경기도 용인으로 보금자리를 옮기면서 탈도시화를 실현하고자 전원주택을 지은 경험이 있다. 그런데 전원생활이 손에 익기도 전에 부지가 아파트 개발지로 수용되면서 1년 반 만에 등 떠밀리듯 다시 인근 아파트로 이주해야 했다. 이때 언젠가 꼭 다시 집을 짓겠노라며 구입한 필지가 지금 성복동 부지다.
“아이들이 다 크면 집을 짓자고 계획했어요. 지금 둘째가 고3이라 당장은 입주가 어렵지만 그 전에 주말 별장 겸 전원생활을 느긋이 시작할 요량으로 지난해 10월 첫 삽을 떴죠.”
김주식 씨의 학교 후배인 ㈜신영하이랜드 최길찬 대표 추천으로 건축 형태를 스틸하우스로 정하고 최 대표에게 건축을 맡겼다. 더러는 지인에게 집을 맡기면 감정이 상하고 낯붉히기 일쑤라며 이를 말렸지만 박 씨는 오히려 매일 현장에 출퇴근하며 사람들과 정을 쌓았고, 최 대표 또한 꼼꼼하게 집 구석구석 살폈다.

 

 







 

 

6가지 마감재를 혼용

집은 특이하게 배면이 진입로와 맞닿아 있다. 진입로가 북쪽이고 부지 남측에 이미 이웃집이 들어섰기에 프라이버시 보호, 채광 확보를 위해 집을 진입로 쪽 북측으로 물려 앉혔다. 때문에 정원이 건물 앞으로 넓게 펼쳐졌다. 현관에서 보면 정원 흔적은 어디서도 찾을 수 없어 집을 들어섰을 때 넓게 조망되는 정원은 씨크릿 가든Secret garden으로 방문객을 놀라게 한다.
외부 마감은 적벽돌 쌓기 위주로 하고 앞뒤로 돌출한 거실과 계단실 부분에 화산암으로 포인트를 줘 시선을 집중시킨다. 발코니와 이어지는 외부는 수직 목재 사이딩을 시공해 발코니에 깔린 덱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했다.
내부는 톤 다운된 색상 벽지와 타일로 마감해 차분한 분위기다. 특히 1층 거실은 사면에 석질石質벽지, 실크벽지, 천연석, 타일, 향나무 루버 등 총 6가지 자재가 이용돼 독특한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가구를 들이지 않았음에도 거실이 심심하지 않은 것은 바로 다양한 내부 마감재가 한데 어울려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다.

 

 

자투리 공간 활용도 높이고 공용공간은 넓게

공간 계획을 할 때 부부는 공용공간을 최대한 넓게 드려 달라고 요구했다. 아예 1층에 방을 배제하고 거실로만 이용하겠다고 했을 정도다. 부부의 의견을 종합하고 건축사 조언을 보태 결국 1층에 안방 하나를 드리고 2층에 서재와 아이 방 2개, 총 3개 방을 구획했다. 2층 공용공간(28평)도 넓게 냈다. 1층 천장을 2층까지 전부 오픈하는 것도 고려했지만 그렇게 되면 2층에 공용공간은 고사하고 거의 복도만 놓이게 돼 포기했다. 대신에 돌출시킨 거실 부분(가로 1.5m)만 오픈해 1층과 2층 소통의 단절은 피했다.

 

 





 

 

공용공간뿐만 아니라 창고, 다용도실, 부엌에서 정원으로 이어지는 베란다도 드나들기 편하도록 넉넉하게 계획했다. 창고(4평)는 계단실 밑 공간을 활용했고 약 5평 다용도실 옆에는 부가적으로 새시를 설치해 6평 공간이 생겼고 총 11평의 다용도실이 만들어졌다.
부엌 베란다는 박 씨가 요청했다. 딱딱한 사각으로 집이 완성되는 게 못내 아쉬워 덱 시공이 예정된 공간에 곡선 시스템 창호를 주문 제작해 설치했다. 이렇듯 집에 대한 박 씨의 애착은 남다르다. 하지만 현장을 매일같이 드나들었음에도 공사 진행에 있어 가타부타 관여하지는 않았다.
“10년 전 전원주택을 설계할 때 정말 요구했던 게 많았거든요. 이번에는 최 대표님과 현장 소장님이 하자는 대로 따랐어요. 자재 선정에만 의견을 냈고요. 요구했던 점이 머릿속 그림처럼 표현되지 않으면 그게 스트레스가 되더라고요. 집을 계획할 때 너무 많은 것을 바랄수록 배가 산으로 간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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